한국당, 이르면 주말께 당협위원장 교체…친박계 타깃될까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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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이 이르면 주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쇄신 대상과 폭에 따라 당내 소용돌이가 칠 수도 있다.

한국당 등에 따르면 당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 특별위원회는 주말께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비대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를 검토한 뒤 주말을 전후해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외부 인사들께서 주말에 명단을 정리한다고 하니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발표 일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아직 작업이 덜 된 상태다. 15일쯤 작업이 마무리 될 거 같은 상황”이라며 “보고 이후 발표 시점은 비대위가 결정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간 당무감사위원회는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였다. 김병준 비대위 위원장 역시 국정조사 기간 전국을 돌며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당협위원장에 대해 적나라한 이야기를 듣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강특위는 책임당원 현황, 언론 노출도, 여론조사, SNS홍보 활동지수 등을 토대로 한 정량평가와 정치 지형을 고려한 선거 경쟁력 및 상대 유력 정치인과 비교한 상대적 인물 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한 정성평가를 진행했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10여명에 대한 면담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의 관심은 현역 의원이 얼마나 교체 대상에 포함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될 경우 2020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따라 계파 갈등이 드러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무래도 당 지도부가 비박계 중심이기에 교체 대상이 친박계에 집중될 경우 당내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 가뜩이나 친박 신당설마저 나오는 마당에 교체 타깃이 친박계에 조준될 경우 집단 행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다 통합을 외치며 친박계 지지를 받은 나 원내대표와 비대위 사이에 잡음이 일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비대위 내의 조강특위의 결정상황을 봐야지 말할 수 있다”면서도 “사실 112명의 의석도 많지 않은 의석이다. 그래서 사실은 우리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을 크게 해하는 쪽의 쇄신에 대해서는 좀 우려한다, 이런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민들 눈높이에서 보는 쇄신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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