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계파종식으로 보수통합 이룰 것”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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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금기어로 만들어야…우리 당 이대로 가선 안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2/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반구저기’의 자세로 당의 통합을 이뤄내고 이를 통하여 보수의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계파종식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첫 번째 변화는 계파종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끊이지 않는 네 탓 공반 때문”이라며 “친박·비박으로 서로를 구분지어 상대방에게는 주홍글씨를 새기고, 스스로에게는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갈등과 분열의 흉터만 깊어질 뿐인 해당행위이자 자해행위에 불과하다”며 “이제라도 네 탓이 아닌 내 탓을 해야 하낟. 친박과 비박은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계파청산과 함께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한 축은 바로 당내 민주화”라며 “권위적인 원내대표, 결정사항을 통보하는 원내지도부의 모습은 우리가 원하는 원내지도부가 아니다. 상시 의원총회 개최를 통해 모든 당론과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나왔다”며 “그간 단 한순간도 특정계파의 핵심세력으로 있지 않았다. 어느 쪽에서나 ‘내편이 아니다’라는 외면에 때로는 상처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중립을 지켜왔다”고 자신이 계파종식을 실천할 유일한 후보 임을 강조했다.

그는 “권력에 줄서지 않았고, 어려울 때 물러서지 않으며 용기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자부한다”며 “중도개혁보수로서 계파종식을 통한 당과 보수의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내 현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방치하고 조장했던 사람’ 등의 인적 쇄신 기준을 내놓은 데 대해선 “당의 인적 쇄신에 대해 필요한 것은 해야 한다”면서도 “112명의 시너지를 충분히 이끌 방향의 인적쇄신이 되어야지 대오를 흔들거나 하는 인적쇄신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의 지지율이 빠지고 우리 당이 회복한 것이 (우리가) 잘 해서라기 보다 문재인 정권이 못해서 (얻는) 반사이익 아닌가”라며 “결국 신뢰 받기 위해선 당의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시스템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상대 후보인 김학용 의원이 자신을 두고 ‘오리지널 비박’이라고 한 데 대해선 “입장을 바꾼 적 없고 그 자리에 있었다”며 “친박, 비박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우리당을 스스로 자해하는 행위라고 생각된다. 그 언어를 쓰지 않음으로 보수대통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나 의원은 향후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과 관련해선 “사실상 내정됐다”면서 경선 전에 발표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의장은) 사실상 3선급의 중진으로 모셔 결국 의장과 경제, 외교안보. 사회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나눠 정책 전문가를 부의장으로 모시고 그 아래 6~7개 정책조정위원장을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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