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네덜란드 회담…“북핵문제 해결 끝까지 지지해달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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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북한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서 네덜란드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끝까지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과 루터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만난 이후 9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조만간 열릴 북미 2차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루터 총리는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네덜란드의 투자액도 유럽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양국 교역·투자가 증진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지속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016년 루터 총리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한·네덜란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두 정상은 또 농업,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루터 총리는 그러면서 향후 적절한 계기에 문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올해 2월 정상회담 이후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강화하고, 전통적 우방국인 네덜란드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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