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靑 송이버섯 답례’ 제주산 귤상자, ‘귤만 들어 있다’ 믿는 국민 얼마나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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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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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제주산 귤, 송이버섯 답례”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청와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백 톤을 북측에 보낸 것과 관련,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를 싫어하는 국민들이 어디 있겠나. 평화로 가는 방법상의 문제가 틀렸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나는 경제정책을 기업에게는 자유를 주고, 자유시장 경제 정책을 취하지 않고 좌파 정책을 취하면 경제가 더 어려울 질 것이라고 수차례 경고 한 바가 있다”면서 “강성노조에 얹혀 노조의 나라를 만들면 이 땅에 제조업이 그리스처럼 없어 질수도 있다고도 경고했다. 최근 경제 수장들을 경질 했지만 그 사람들은 김엔장 보다 더 좌파 정책을 추진하고 나라의 살림은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문정권 아래서는 나라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 정책도 굳건한 한미 공조 아래 힘의 균형을 통한 무장 평화 정책을 주장 했지만 그들은 선 무장 해제를 하고 군대를 무력화 시키고 일방적으로 항복 선언을 하고 있다”며 “이것을 그들은 평화 프레임이라고 국민들을 현혹 하고 있지만 평화를 싫어하는 국민들이 어디 있겠나. 평화로 가는 방법상의 문제가 틀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라고 물으며 “최근에는 유엔제제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 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 살얼음 딛는 듯한 요즘”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을 보냈다”면서 “오늘(11일)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으로 보내는 귤은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남측이 답례하는 것”이라며 “귤은 모두 200톤으로 10kg 들이 상자 2만개에 담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이 아침 8시 발 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가서 북측에 답례선물을 인도한다”며 “200톤의 귤은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모두 4차례로 나눠서 운반이 된다. 한 차례 운반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함께 움직인다”고 밝혔다.

끝으로 “군 수송기 4대는 오늘 아침 8시 제주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 1시에 돌아올 예정”이라며 “수송기는 다시 귤을 싣고 오후 3시 제주를 출발해 5시 평양 도착, 저녁 8시 제주 귀항 예정이다. 내일 비행 일정도 오늘과 똑같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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