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양진호 엽기행각, 고문이자 테러행위…인권은 기념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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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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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타파’, ‘진실탐사그룹 셜록’ 영상 캡처
사진= ‘뉴스타파’, ‘진실탐사그룹 셜록’ 영상 캡처
바른미래당은 31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갑질’ 의혹과 관련, “양 회장의 엽기행각은 인간에 대한 고문이자 테러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前) 직원을 폭행한 영상이 공개되어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디지털 성범죄, 성폭력 영상 등을 이용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양 회장이 ‘권력형 폭력의 집합체’였음이 영상과 여러 증언들을 통해 확인되었다”며 “남의 고통을 즐기는 게 취미인가. 인권은 기념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의 일방적 폭행에도 맞고 있기만 했던 전 직원이나, 숨죽이고 작업에만 열중이었던 직원들처럼 대한민국 전체가 일상화된 권력형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의 진상을 밝히고 범인을 엄벌에 처하는 것은 물론, 권력형 폭력 자체를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인식하여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세계 인권선언문 제1조를 언급하며 논평을 끝맺었다. 세계 인권선언문 제1조에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 받았으며 서로에게 동료애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전날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퇴사한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위디스크 전 직원 A 씨에게 욕설을 하고, 뺨과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A 씨는 “양진호 회장이 가진 부와 권력이 무서워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 관련 의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1일 뉴스타파와 셜록은 양 회장이 위디스크 워크숍 자리에게 직원들에게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했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 증언 등을 공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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