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문재인 정부, 朴 보다 탄핵감 더 많아…탄핵 백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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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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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동아일보DB
사진=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동아일보DB
친박(친박근혜) 중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의정부시을)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따지고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보다 훨씬 더 탄핵감이 많은 정부"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쓴소리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다"라며 "바깥에서 보수대통합하라, 왜 하나로 뭉치지 못하냐, 왜 지지도가 안 올라가느냐고 하겠냐. 이건 확실히 우리의 입장을 이야기해야 된다. 제대로 결론을 내지 않으면 우리당 미래는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한국당 내 '복당파'를 겨냥하며 "솔직히 당 다 나갔던, 탄핵 어쩌고 한 사람들이 뭘 비판하겠다는 거냐. 나갔다 들어온 사람들이 아무 말도 안 하고 탄핵에 제일 앞장 선 사람들이 당을 제일 저격하는데 뭘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당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당을 저주하고 당에다 침 뱉고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대오각성하고 반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탄핵 백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며 "우리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탄핵의 로드맵을 만들어서 어떻게 잘못됐다는 걸 얘기해달라"고 했다. 발언을 마친 홍 의원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후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홍 의원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탄핵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서 다시 갈등하는 걸 국민들이 바랄까?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에) 바라는 건, 제1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제대로 좀 비판하고, 제대로 좀 견제하고,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복당파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홍 의원 발언 도중 헛기침을 하거나 천장을 보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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