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군생활에 가장 힘이 되는 것은…애인? 걸그룹?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8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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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에게 군복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언제나 환하게 웃어주는 걸그룹? 제대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 아니다. 군 생활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는 존재는 단연 부모님이었다.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10월 장병 별별랭킹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간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한 이번 설문에는 총 598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조사 결과 1위는 ‘항상 믿고 지켜봐주시는 부모님과 가족’이었다. 설문 참여 장병 5명 가운데 1명꼴인 122명(20.4%)이 이같이 응답했다. 응답자 중 상당수는 “군에 입대하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했다.

해병대 1사단 강기호 일병은 “철없던 아들이라 밖에선 어머니가 뭘 좋아하시는지 도통 관심이 없었는데 군에서 힘들 때마다 어머니 생각을 하며 힘을 낸다”고 말했다.

2위는 ‘동고동락하는 생활관 전우’(98명·16.4%)를 꼽았다. 기나긴 군 복무를 버틸 수 있는 힘은 휴가도, 외출외박도 아닌 친구 같은 동기나 형제 같은 선후임이었다.

3위는 ‘여자 아이돌 그룹’(58명9.7%)이, ‘나를 기다려주는 여자친구’(4위·52명·8.7%)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여자친구가 없는 장병과 있는 장병의 수적 차이에서 나온 결과로 해석된다.

5위는 ‘즐거운 휴가와 면회’(50명·8.4%), 6위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전화통화와 편지’(44명·7.4%), 7위는 ‘사이버지식정보방’(공동 9위·16명·2.7%), ‘따뜻한 관심과 위로의 말 한마디’(공동 10위·14명·2.3%) 등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서도 힘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가발전하는 장병들도 많았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나 자신’이라는 답변도 4.0%(7위·24명)를 차지했다.

‘운동’(8위·21명·3.5%), ‘내 꿈과 목표’(공동 9위·16명·2.7%), ‘병영도서관과 책’(공동 10위·14명·2.3%) 등을 꼽는 장병도 있었다.

한편, 국방일보는 지난 2016년 1월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 랭킹’ 코너를 신설하고 매월 장병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신문 지면과 온라인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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