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정숙 일거수일투족 연일 보도…‘한편뉴스’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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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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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땡전뉴스·한편뉴스 연상…野는 기사화 안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김정숙 영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공중파 등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지난 1980년대 전두환 정부 시절 ‘땡전뉴스’와 ‘한편뉴스’를 연상케 한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정숙 여사가 연일 공중파에 등장하고 있다”면서 “엊그제는 소록도를 방문한 것이 뉴스에 나오더니 어제(23일) 장애인체전 참가자 격려뉴스가 전파를 탔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치매요양시설 방문도 뉴스,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 박물관에 간 것도 뉴스, 방탄소년단 만난 것도 뉴스로 전파를 탄다”며 “청와대에서 곶감만 말리는 줄 알았는데 일거수일투족이 지상파에서 경쟁적으로 보도되는 줄 몰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현상을 1980년 군사정권 시절, 뉴스 시작과 함께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동정을 보도했던 ‘땡전뉴스’와 그 뒤에 “한편, 이순자 여사(당시 영부인)는~”으로 시작되는 이른바 ‘한편뉴스’에 빚댔다.

이어 “공공기관 고용세습보다 김정숙 여사 뉴스의 가치가 더 큰 것인가”라며 “지상파 방송사의 고유한 편집권의 문제겠지만, 다시 80년대로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 마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욕먹는 국회도 국감기간 동안, 한달 두달 준비한 그 많은 정부의 오류와 국민 혈세가 허튼 곳에 쓰이는 실태 등 많은 고발을 하지만 제대로 된 기사 한 줄이 안 나온다”며 “깊이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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