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들, 황교안 등 ‘보수잠룡들’과 토론회 추진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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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원희룡·김태호·유승민 등 5명과 11월초 추진
“보수 이끌 분들에게 현실인식, 비전, 역할 듣는 자리”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보수대통합’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보수진영 ‘잠룡’들과 토론회를 추진한다.

초청 대상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5명으로 ‘보수대통합’과 관련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수를 이끌어 갈 분들로부터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 미래에 대한 비전,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가 성사된다면 보수대통합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원 지사는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만나 사실상 입당을 제안했던 인물들이다. 유 의원 역시 통합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보수대통합이란) 작은 것을 갖고 추진하면 본질이 훼손된다. 큰 틀에서 보수의 위기에서 그분들의 역할이 필요한데, 어떤 방향성과 추진력을 갖고 어떻게 나아갈 건지 들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도 그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힘을 실어줄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고 11월 초쯤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초청 대상 인사를 한명씩 불러 의원들과 자유롭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초선 의원들은 조만간 황 전 총리 등 5명에게 공문을 보내 참석 의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유 의원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참석할 경우 한국당 입당 등 보수대통합과 연결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아직은 계획단계”라면서 “초선 의원 명의로 공식 초청하는 등 예를 갖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잠룡’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 추진은 한국당 비대위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에 토론회와 관련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어떤 분들이든 모셔서 토론하고 의견을 상호교환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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