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설악산에 첫눈…靑, 약속대로 탁현민 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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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8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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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진=동아일보 DB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진=동아일보 DB
바른미래당은 18일 "오늘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청와대는 약속대로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놓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많은 여성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현민 행정관은 그간 청와대의 보호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린다. 첫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한 청와대 인사명령을 기다려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30일 탁 행정관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의를 반려했다. 7월 1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 정상회담 등 중요 행사가 많다.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념식, 회의, 평양공연, 4·27 남북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해 호평을 받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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