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8일 교황 만나 ‘방북 초청장’ 전달…교황 수락 여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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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8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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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설득할 듯…일정 마친 후 아셈회의 참석차 벨기에로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7/뉴스1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7/뉴스1
이탈리아와 바티칸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난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訪北)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으로 교황이 김 위원장의 이같은 초청을 수락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1시간 동안 바티칸 교황궁 2층 교황서재에서 교황을 접견할 예정이다. 독실한 가톨릭(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교황이 일명 ‘정치와 제도’를 뛰어넘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결정적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유럽순방 출발 당시에는 전용기에 교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프란치스코’ 상영을 추천, 해당 영화가 전용기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아울러 전날(17일)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으며 미사 직후에는 특별미사에 대한 연설(기념사)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의지를 다졌다.

앞서 여당 대표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이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하신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향해 ‘북한의 비핵화를 좀 더 촉진시키려면 경제제재 완화와 같은 유인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설득외교를 했다. 이날도 교황에 대한 ‘대북 설득작업’에 적극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교황이 방북을 수락할시, 이는 역대 교황 중 최초로 북한 땅을 밟는 교황이 된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만남 후에는 교황청의 국무총리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과 교황궁 1층 국무원장 접견실에서 면담을 갖고 한-교황청 협력강화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과의 만남 후 아셈정상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향한다.

(바티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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