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유시민 “盧 대통령 뜻이 국민 마음 속 들어갈 수 있도록”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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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이 15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날 오전 노무현재단 이·취임식을 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면담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은 묘역에 헌화·분향을 마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먼저 유 이사장은 방명록에 ‘그리운 대통령님, 대통령님 멈춰 서신 그곳에서 저희들이 함께 국민의 마음으로 들어가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이어 이 대표는 ‘10·4선언 11틀 기념하여 평양을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내년이 10주기인데 노 대통령께서 생전에 하시고 싶었던 일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벼운 발걸음, 밝은 마음으로 왔다. 와보니까 제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묘역도 밝아 보인다”고 봉하 묘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그는 “노 대통령께서 귀향하셨던 이유가 시민으로서 좋은 삶을 사시겠다는 뜻을 가지고 오셨으니까 저희가 그 뜻을 잘 챙겨서 대통령의 마음이 많은 국민들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넓게 사업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유 이사장은 정계복귀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후 봉하마을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질문에 “(취임식에서)제가 이미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는 표현으로 말했다. 더 덧붙일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오니까 노 대통령이 서거하기 직전에 저한테 ‘자네는 글쓰고 젊은 사람들하고 같이 공부하고 그러면 참 좋겠다’고 말씀하신 것도 새삼 생각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11년 만에 10.4선언 기념식을 평양에서 하고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가 아주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왔다”면서 “이제는 남북관계가 더 발전해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기념식을 하도록 북쪽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온 지 내년이면 10년이 되는데 나무들이 잘 자라서 좋은 숲을 이루고 있고 앞에 기념관이 곧 착공되고, 서울에는 노무현기념센터가 착공이 된다. 그 일을 앞으로 잘해서 시민들이 노 대통령을 함께 기리는 좋은 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는 소회로 “제가 평생 하려고 했는데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좋은 새 이사장을 모셔 마음도 놓이고 기쁘다”고 농을 던지며 웃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노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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