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 하나 되는 꿈 꼭 이루고 싶어…한민족 하나 된 힘 필요”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5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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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남북이 항구적인 평화 속에서 하나가 되는 꿈,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동차와 기차로 고국에 방문하는 꿈,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전 세계에서 함께 번영하는 꿈, 여러분과 함께 꼭 이뤄내고 싶은 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저는 평창을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만든 여러분과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방북 당시를 거론하며 “이번에 평양과 삼지연, 서울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보니, 갈라진 땅을 찾을 수 없었다. 하나로 이어진 우리 강산이 있을 뿐”이라며 “지금 한반도에는 한민족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이 낯선 땅에서 우뚝 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듯 위기를 기회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낼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인대표회장단을 비롯한 참석자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특히 평화 국면에 들어선 현 남북 관계를 거론하며 “올해는 좀 더 각별한 마음으로 고국을 찾으셨을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 분단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의 한반도로 가고 있다. 동포 여러분의 애정 어린 노력이 보태져 그 길을 갈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지난 1년 전 기념식을 거론하며 “당시만 해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과연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며 “그러나 평창 올림픽을 기회로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고 반드시 평화를 이루자는 국민들과 동포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들이 모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재외동포들의 후원, 홍보행사 등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있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를 거론하며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크게 기념하기로 했다”며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가 함께 하는 민족적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남과 북의 동질감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한인회장님들께서 앞장 서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외동포를 위한 정책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 관련 법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입법과제는 그것대로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외동포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재외동포정책이 철저히 재외동포를 위해 만들어지고 집행되도록 하겠다”며 “세계에 자연재해와 테러, 범죄가 늘고 있다.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 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 센터를 열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24시간 모니터링 해, 사건 발생 시 바로 동포들에게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재외공관의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바로바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인도네이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우리 국민 실종자 한 명의 사망 소식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실종자 한분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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