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대정부질문, “어딜와서 인사해! 사퇴해!” 시끌…홍영표-김성태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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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4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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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의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여야 원내대표끼리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여야 간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의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여야 원내대표끼리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여야 간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도덕성을 문제 삼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공세를 받은 가운데,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하는 등 여야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자로 참석한 유 부총리는 의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사퇴해, 사퇴해” “어딜 와서 인사를 해”라고 고성으로 응수했다.

대정부 질문 첫 주자로 나선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유 부총리의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문을 하면서 관련 자료를 본회의장에 영상으로 띄웠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고, 홍 원내대표는 의장석으로 나와 항의했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은 사회를 맡은 이주영 국회부의장을 향해 “내려와, 받아주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

주 의원은 이어 유 부총리에게 ‘위장전입’ 관련 질의를 했다. 유 부총리는 “제 딸이 1996년 유치원을 다니고 1997년 학교(덕수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어 유치원 친구들과 (학교를) 같이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며 “여러 차례 송구하다는 말을 드렸고, 거듭 위장전입과 관련된 국민 여러분들의 지적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드렸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와 비난이 계속 쏟아졌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답변을 이어갔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웃지 마!”, “거짓말하지 마세요”, “송구하면 다야”라고 발끈했다.

한국당 이철규 의원이 ‘피감기관 건물 내 지역사무실 입주’ 의혹을 집중 추궁하자 홍 원내대표는 의장석 앞으로 나와 다시 항의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가 따라 나가 “왜 대정부질문을 방해하느냔 말이야”라면서 홍 원내대표를 붙잡고 끌어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뭐하는 짓이야”라고 소리치는 등 설전과 고성이 계속 오갔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역량은 한마디로 측정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본다. 교육 전문성을 말했는데 저의 경험으로 보면 다년간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현장을 보아온 경험이 소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21대 총선 불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엔 “제가 지금 집중하고 온힘을 기울여야하는 것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일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이고 집중하겠다”며 “총선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기간 동안 얼마나 성과를 내고 최선을 다하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임기는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고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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