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댱, 정경두에 ‘대적관’ 맹공…서청원 “北은 주적이라 말하는 장관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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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7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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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동아일보 DB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동아일보 DB
야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대적관을 두고 맹공을 가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방백서에서 '북한군은 우리 적' 표현이 삭제 추진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장관 후보자의 입장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삭제 추진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그 결과를 12월에 발간할 국방백서에 명기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황 의원은 "객관적으로 답변하지 말고 후보자의 입장을 말하라"며 "'북한군은 우리 적이다'는 문구가 현실적으로 삭제 또는 조정될 이유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정 후보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으로만 (적이) 제한된 부분은 상당히 축소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영토, 영공, 영해에 위험을 가하고, IS 테러, 사이버 안보, 해킹 등 모든 부분을 종합해서 망라할 수 있도록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표현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도 "북한은 우리 적이다. 군인으로서 북한은 분명히 주적이라고 본다"면서 "(정 후보자의) 서면 답변을 보니깐 (주적에 대해) 어물어물해서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합참의장 청문회 때 (정 후보자가) 분명히 북한은 적이라고 했다. 나는 북한이 적이다고 말하는 장관을 원한다"라고 몰아세웠다.

이주영 한국당 의원은 "이제까지 우리나라 국방백서에 '주적'을 명시하고 북한군이라고 돼 있었고 선배 장관 모두 다 북한이라고 했다. 그게 다 잘못된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자가 "모든 걸 다 포괄하는 용어를 수렴하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장관이 되면 주적 용어는 없어져야 하느냐. 선배 장관과 결별해야 하겠다"고 비꼬았다.

반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백서에 담을 주적 개념 논란도 더는 불필요한 논쟁으로서 후보자는 멋진 표현을 이용해 주적 개념을 설명했다"고 정 후보자를 두둔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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