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주당, 김경수·이재명 지사 출당 못 시키면 제2의 새누리당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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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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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경수 경남도지사(동아일보)
사진=김경수 경남도지사(동아일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도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여당을 향해 “김경수, 이재명 두 사람 출당 못 시키면 제2의 새누리당 된다”라고 경고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경수 경남지사 집무실·관사 압수수색…댓글 연루 정황 포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재명, 김경수 두 사람 출당 못시키면 민주당은 제2의 새누리당 된다. 두 사람 출당 결단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라며 “대표 선거가 있는 8월 25일까지 두 사람 관련된 증거가 계속 나오고 민주당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이미 출당이 공론화 되었다”라며 “김 지사도 판사가 압수수색 영장 발급할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다.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두 사람 출당 결단 못하면 민주당은 제2의 새누리당 되는 거다”라고 충고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조폭 유착설 등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탈당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2일 김경수 지사의 집무실과 도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특검은 그간 참고인이었던 김 지사를 ‘드루킹’ 김모 씨의 댓글 조작 혐의 공범으로 판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검은 제가 먼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히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며 “이제 갓 1개월 남짓 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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