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박삼구 회장 딸 발언, 비상식적…힘들게 직장생활하는 여성들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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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5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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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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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채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는 경영능력이 있는 사람이 경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이라며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그룹에서 그런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과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 국민들이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임원인사에서 자사 근무 경력이 전무한 박 회장의 딸 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3일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자 박삼구 회장은 다음날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사과 기자회견에서 딸 문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딸이 상무로 채용된 금호리조트는) 그룹으로 보면 아주 작은 회사다. 거기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공부도 하고 사회공부도 경영공부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라면서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

채 의원은 “사회적으로 낙하산 인사, 또는 취업비리가 있으면 굉장히 분노하는데 재벌들은 이런 것들을 노골적으로 아무 문제의식 없이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나 박삼구 회장이 ‘여성도 사회생활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하면서 변명했는데, 이건 오히려 진짜 힘들게 직장생활 하고 있는 우리 여성분들에게 정말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문성 없는 재벌총수 일가의 자녀들이 이렇게 기업의 주요한 경영 의사결정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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