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홍준표, 이명박 면회하려 변호사 재개업? 그 사람이 이제 뭘 하겠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21일 07시 57분


“결국 나라를 통째로 넘겼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후 당사에서 떠났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결국 나라를 통째로 넘겼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후 당사에서 떠났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정두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변호사 재개업에 나섰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 사람이 이제 뭘 하겠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의원은 20일 오후 방송된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가 변호사로 활동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 면회를 가기 위해 홍 전 대표가 변호사 개업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는 변호사 접견을 할 수가 있다. 그러면 안에 들어가서 무슨 유리벽 같은 데에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손을 잡고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국면에 이 전 대통령을 꼭 면회해야만 하는 절박한 사연이 뭐였겠느냐’는 질문엔 “(홍 전 대표가) 별로 할 일도 없지 않나”라며 “그 사람이 이제 뭘 하겠나”라고 답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서갑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너무 홍준표 스럽다”며 “그 많은 이유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서 개업을 했다? 자기 집에다가? 문제는 또 이명박 대통령 면회를 사절했다면서요. 그래도 명색이 제1야당의 당대표를 했고, 그렇게 호기를 부리면서 하고 큰소리치면서 하고 마지막 막말까지 하고 나갔는데, 기껏 아무리 이벤트가 중요하다고 해도 감옥에 가있는 대통령 면회를 위해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정말 국민들 너무, 너무 국민들 웃기는 것 아닌가? 속 터지게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비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19일 서울변회에 변호사 개업 신고서를 제출했다. 홍 전 대표는 법무법인 주소가 아닌 서울 송파구의 자택 주소로 개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급하게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법무법인이 아닌 집 주소로 개업 신고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1995년 처음 변호사 개업을 했다. 3선 국회의원이었던 2006년 처음 휴업했다가 2009년 다시 개업했다. 이후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다시 휴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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