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정은 대통령” 실수…한국당 “마음속에 또 하나의 대통령 모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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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31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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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정은 대통령”이라고 말실수를 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추 대표 마음속에는 ‘김정은 대통령’이 있는 것인가”라며 지적했다.

지난 27일 추 대표는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잠시 말을 멈춘 추 대표는 “말이 헛나왔다. 즉각 수정해주지 않으면 방송사고”라며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바로 잡았다.

이에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장제원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연구에 따르면 말실수는 ‘속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한 바 있다”며 “평소 추 대표의 머릿속에는 북한 김정은이 ‘김정은으로 입력되어 있었던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어 “추 대표는 지난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오늘 김 위원장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격적이었다’며 아첨을 해대더니 이미 마음속에는 김정은을 이미 또 하나의 대통령으로 모시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의 가볍고 부적절한 언행은 추 대표의 정계입문 초창기부터 시작되더니 23년이 지나 여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며 “막말-실언-사과 레퍼토리의 연속인 추미애 대표는 공식석상에서 사심을 대변하기 전에 민생을 대변하고 집권여당의 당 대표라는 자리에 걸맞은 품격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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