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후보, 이재명·남경필 공방에 “진흙탕 싸움판 걷어치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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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6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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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페이스북
사진=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페이스북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이 후보의 ‘친형·형수 욕설’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것과 관련, “진흙탕 싸움판을 당장 걷어치우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도를 넘고 있다. 한 지역의 선거를 넘어 전체 선거가 흙탕물을 뒤집어 쓴 듯한 모습”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의 ‘형수 막말’을 담은 음성파일을 공개할 것을 남 후보에게 지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남경필 후보인지 홍준표 후보인지 헷갈릴 정도로 수시로 이 후보와 저질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홍 대표가 남 후보의 상왕 노릇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남 후보의 처신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홍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음성파일을 공개한다고 하자, 자신도 공개를 할 것처럼 말했다”며 “만약 음성파일을 공개한다면 국민들은 큰 충격에 받을 것이고 양측의 비방전은 더 극심해 질 것이 분명하다. 저는 이것은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논란의 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이 후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는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 홍 대표와 남 후보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형사 책임과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숙하고 거취를 고민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몽둥이를 들고 달려드는 형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런 분이 어떻게 100만 도시의 시장에 재선을 하고 대통령 경선까지 출마했으며 경기도의 유력한 지지율을 가진 후보가 되었을까”라며 “이것은 이 나라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사건이다. 양당정치의 폐해이자 SNS(소셜미디어) 정치의 폐해의 정점이고,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후보는 “역설적이게도 이번 싸움을 지켜보면서 이 나라에 제3당 정치혁명이 얼마나 절실한가하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반듯한 도지사 김영환을 슬로건으로 해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품격있는 언행과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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