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추정 女 행패 동영상’ 전여옥 “완벽한 조폭 패밀리…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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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4일 09시 56분


사진=전여옥 작가(채널A)
사진=전여옥 작가(채널A)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하청업체 직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전여옥 작가(전 한나라당 의원)는 “완벽한 조폭 패밀리다. 첫째 딸, 막내 딸 다 봤지만 놀랍다”고 꼬집었다.

전여옥 작가는 24일 CBS FM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년 전 계열사 호텔 직원이 이명희 이사장을 몰라보고 할머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는 다른 폭로와 관련, “어떤 분이 웃으면서 그러더라. ‘할머니라고 부른 게 잘못이다. 아줌마라고 불렀으면 저렇게 화를 안 냈을 거다’ 이러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줌마라고 불렀어도 저렇게 화를 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JT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여성 하청업체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고, 강하게 미는 등 행패를 부린다. 또한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은 JTBC에 “4년 전 2층 호텔 정원에서 이 이사장을 몰라본 직원이 ‘할머니’라고 부르자 해당 직원에게 폭언하고, 회사를 그만두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라는 호칭 대신) 아가씨는 괜찮았을까”라는 말에는 “그렇다”면서도 “그렇게 되면 판타지 막장극으로 가게 되는 거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저거는 진짜 놀랍다. 첫째 딸, 막내딸 (갑질 논란도) 다 봤지만 그래도 놀랍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선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그렇게 VIP들이 따로 오는 게 있다. 이건 국회의원 말고 돈도 있고 권력도 있는 사람들 얘기다”라고 말했다.

전 작가는 “국회의원이 되면 어디 가서 구경만 해도 사진 찍힐 수 있고 그러니까 그런 거(밀수·탈세)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에는 어느 누가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 짐을 그렇게 세밀하게 안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세는 굉장히 중요한 거다. 알 카포네가 그렇게 많은 흉악 범죄를 저질렀지만 결국 걸린 거는 탈세로 걸린 거지 않나. 그래서 이 탈세 문제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엄밀하게 봐야 된다”라며 “세금은 뭐냐. 나눔이다. 돈 많이 번 사람들이 나눠서 괜히 자선사업 요란하게 할 것 없이 세금만 따박따박 내면 되는데. 그래서 탈세 문제는 이번에 엄중히 다루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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