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느룹나무 출판사 무단침입 기자, USB 강탈…철저한 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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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3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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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의 드루킹(김모 씨·48·구속 기소)이 운영해온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A 씨(48)가 언론사 기자 한 명과 출판사를 무단침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은 해당 기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떤 USB와 태블릿PC를 훔쳐갔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언론을 통해 지난 18일 느릅나무 출판사에 절도범과 함께 모 매체 기자가 함께 침입해 USB와 태블릿PC를 강탈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드루킹과 관련된 각종 허위, 과장보도를 위해 절도범과 언론이 손을 잡은 것이다.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또한 이번 사건을 되짚어보니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생방송 중 발언에 한 층 무게가 실린다. 박성중 의원은 성의 없는 ‘페북 사과’로 본질을 감추려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이 본인과 연관된 일인지, 또한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확실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권력과 언론이 결합된 최악의 권언유착 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찰은 해당 기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어떤 USB와 태블릿PC를 훔쳐갔는지, 누구의 지시를 통해 절도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자로 인한 증거인멸행위가 없었는지 수사를 통해 사실 그대로 국민에게 고해야 할 것”이라며 “허위과장보도를 위해 불법을 권유하며 억지기사를 양산하는 언론사의 행태, 국민과 함께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3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느릅나무 출판사의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A 씨와 함께 출판사에 무단침입한 언론사 기자가 태블릿PC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해당 기자 측에 출석을 요구한 상태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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