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김경수, 경남의 훌륭한 자원인데…출마선언 취소 안타깝다”

김경수 경남지사 출마선언 취소

김태호 전 경남지사. 사진=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19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의 경남지사 출마선언 취소와 관련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김경수 의원도 경남의 훌륭한 자원인데 이런 댓글조작 사건의 소용돌이에 거론되고 있다는 게 저도 놀랍고 마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의 현재와 미래를 두고 좋은 발전방안을 서로 경쟁적으로 고민하고 찾아가는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며 “저는 경남을 지키고 살리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으니만큼 더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경남 문제를 찾아서 지혜로운 답을 찾아가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드루킹’이라는 온라인 닉네임을 쓴 민주당원 김동원 씨(49·구속 기소)가 주범으로 지목된 민주당원 댓글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한 의혹들을 신속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대선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국민의 집단적 지혜가 담긴 여론을 인위적으로 왜곡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등의 댓글로 인한 관련자들이 다 사법처리됐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가 민주주의 정당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적폐 중의 적폐라고 이야기했듯이 똑같은 잣대로 이번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신속하게 국민 의혹을 풀어내는 것이 정부나 국민 모두를 위해 옳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마산수출자유지역 방산업체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