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복심’ 김경수냐, ‘선거 불패’ 김태호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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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두달 앞으로]최대격전지 눈길 경남지사 선거
6년만에 박빙의 ‘낙동강 혈투’, 2012년 총선에선 김태호 前지사 승리

경남지사 선거는 일찌감치 리턴매치 대진표가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등판에 자유한국당은 군수, 지사, 국회의원 등 6번의 선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대항마로 선택했다. 2012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 전 지사와 맞붙어 4.2%포인트 차이로 진 김 의원으로서는 6년 만의 복수에 나서는 셈이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김 의원은 17일 창원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부산경남(PK)에서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깃발을 처음 꽂고야 말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30년 가까운 (경남의) 1당 지배체제를 이제는 뒤집어야 무너져 가는 지역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남 지역 인사를 만나며 지역 여론을 수렴 중이다. 낙후된 지역 경제 상황을 부각하며 ‘과거’와 ‘미래’의 구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전국 성장률에 못 미치는 경남이 미래를 선택할 것이냐,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전 지사는 두 차례 경남지사를 지낸 경험이 최대 강점이다. 일각에서 ‘올드보이’란 지적이 나오자 ‘경남의 오랜 친구’임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역 내 조선 산업이 불황이다.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도 경남에서만큼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가 ‘선거 끝날 때까지 내 찾지 마소’란 말만 남기고 경남으로 떠났다. 살아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 김’ 구도 속에 바른미래당은 40대 벤처기업인 김유근 KB코스메틱 대표의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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