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혜경궁 김씨 트윗, 文·盧에 대한 패륜적 내용…묵과할수 없어 고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0일 09시 50분


코멘트
사진=전해철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전해철 의원 페이스북 캡처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이용자를 고발한 것과 관련, “경선 과정에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경선의 목적이지 않겠느냐”면서 “검증하는 것들은 저는 더 열심히, 더 필요하면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해철 의원은 9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네거티브를 해선 안 되겠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또 여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저희들은 (트위터 이용자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이냐 아니냐는 것은 논점이 아니었다”면서 “트위터 계정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굉장히 패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패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온라인에서는 이러저러한 의혹이 많이 나왔다. 그 의혹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에 같이 조사 의뢰나 수사 의뢰해서 사실을 밝히자고 했는데, 거기에 응하지 않아서 저 혼자 단독으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본인을 비방한 것에 대한 고소인가’라는 물음엔 “고발”이라면서 “고발은 공직선거법상 명예훼손 고발이 가능하다. 사실 고발까지 하게 된 것은 저에 대한 명예훼손보다는 전직 대통령, 현 대통령에 대해서 정말 너무 패륜적인, 해선 안 될 이야기를 해서 저로서는 도저히 이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고발 조치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아내라는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아내의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그러한 트윗을 사용하는 분이 그러한 악의적인 글을 쓴 것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서, 사법 조치를 해서 더 이상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고발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치열하게 (경선을) 해야 한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혼탁이라든지, 지나친 진흙탕 싸움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 “실제로 의혹이 제기되거나 필요한 어떤 이야기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잠복해 있으면 오히려 본선 경쟁력을 침해할 수 있어서, 나타난 의혹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 현재 경선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의혹을 해소하고, 필요한 토론회 등을 해서 검증하는 것들은 저는 더 열심히, 더 필요하면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해철 의원이 고발한 트위터 이용자는 ‘@08__hkkim’이라는 계정이다. 계정의 ‘hkkim’이 “김혜경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며 “계정 주인이 김 씨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후 ‘혜경궁 김씨’ 등의 명칭과 함께 김 씨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 글이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올라오기도 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의 아내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