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기식,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몰락…靑 ‘김기식 지키기’ 눈물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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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9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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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자유한국당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이제 김기식 원장 한 명 살리기 위해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제공 해외여행이 전면 허용됐다"라고 밝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김기식 지키기'가 국가기강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청와대의 '김기식 지키기'가 눈물겹다"라며 "봇물 터진 국민들의 김기식 사퇴 요구를 개혁저항 세력의 음모로 둔갑시키며 상습적인 음모론까지 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 상투적인 음모론 이젠 지겹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전대협, 민변, 참여연대 이른바 '전·민·련' 코드인사들의 도덕적 흠결이나 개인비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슈퍼 특권층이 된 그들에게 검증이라는 귀찮은 절차는 생략된 지 오래다"라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앞으로 국회의원은 피감기관 제공 '황제여행'을 마음껏 즐겨도 장관이 될 수 있고, 여비서 동반은 옵션이 아니라 기본이 됐다"라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강화시켜 준 청와대를 보며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개혁'이고 '정의'이고 '공정'인가? 문재인 정권은 참여연대에 꽂혀 '참탐대실(參貪大失)' 하고 있다"라며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몰락한 김 원장이 무슨 권위로 금융기관을 감독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과 오기가 나라의 기강을 얼마나 흔들고 있는지 문재인 정권은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출장은 어쨌든 공적인 성격이 있었다"며 "외유성이나 로비성은 아니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기대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은 받아들이고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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