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명박 참 뻔뻔…검찰에 왔으면서도 민생·경제·안보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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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4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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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청래 전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정청래 전 의원 소셜미디어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을 아끼지 말고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는 태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명박 참 뻔뻔하다. 검찰에 왔으면서도 민생·경제·안보 운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말을 아낀다고 했는데 말을 아끼지 말고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는 태도여야 한다”며 “진정성 없는 사과는 형량을 낮추려는 얄팍수로 느껴진다. ‘이런 일 마지막’(이라는 발언)은 마치 자신을 희생양이라고 착각하나보다. 뻔뻔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3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0여 개 혐의에 관해 조사를 받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전 1층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라며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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