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D-1]李 측 “전 재산 사회 환원…큰 돈 드는 변호인단 구성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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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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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 D-1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동아일보DB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동아일보DB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13일 자택에서 변호인단과 최종 점검을 하며 소환 조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 가서 법리다툼을 해야 할테니 자택에서 변호사들과 최종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소환은 검찰의 요구대로 예정된 시간에 맞춰 가시게 될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경호팀에서 사전에 협의해 동선과 출발, 도착에 대한 협의를 사전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14일 검찰 조사에는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판사 출신 강훈 변호사(64·사법연수원 14기)와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피영현 변호사(48·33기), 김병철 변호사(43·39기) 세 명이 입회한다.

정동기 변호사(75·8기)는 전날 대한변호사협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변호인단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김 전 수석은 이에 대해 “걱정스럽다”며 “아무래도 변호인단이 많이 있어야 검찰 신문에 응하는데도 도움이 될텐데 정 변호사가 참여하지 못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자택을 떠나 검찰에 출석할 때까지의 수행은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을 예정이다.

김 전 수석은 변호인단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시다시피 이 (전) 대통령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 한푼 안받았다”며 “변호인단은 사실 큰돈이 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후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전 수석은 “메시지라기보다는 국민들께 한 말씀 하고 들어가실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이 갖고 있는 생각과 있었던 일에 대해 있는 사실대로 답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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