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희정 성폭행, 간이 배 밖으로 나와…차기대권 1순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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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6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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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폭행 의혹에 대해 "굉장히 충격적이다. 정치 생명이 끝났다"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도 정치 시작한 지 6년째다. 노래방도 못 간다. 여직원들하고. 저는 굉장히 충격적이다. 차기대권 1순위였는데... 여론 조사에서"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대선 이후에 저런 일이 있었다는 걸 듣고 저건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거나 아니면 약간 병적인 수준 아니냐. 저는 솔직히 설명이 잘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안 지사 인기가 굉장히 높았다. 실제로 좌우, 진보보수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야 할 정치인이 됐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그걸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도 큰 문제다"라고 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잔소리를 해서 잡아야 했다. 특히 이런 미투나 여성 문제 관련해서는 굉장히 발언 신중해라, 아예 입을 닫아라 할 정도로 잔소리를 많이 듣는데 바로 수행비서면 주변 사람들이 안다. 모를 수가 없다. 주변 사람들은 뭐 했냐"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저는 현역 정치인들 중에 저렇게 간이 크거나. 저는 못 한다. 너무 저건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다"라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앞서 5일 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JTBC에 출연해 "(안 지사에게) 지난 8개월 동안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민주당은 오후 9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해 만장일치로 출당 및 제명 절차를 밝기로 결정했다.

6일 새벽 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라며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비서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라며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됐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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