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두언, 김윤옥 ‘큰 실수’ 용기내 진실 고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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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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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7대 대선 당시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폭로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두언 전 의원은 뜸들이지 말고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정두언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큰 실수'가 불법자금일 가능성을 언급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이 무마했다고 밝힌 만큼 누구보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정 전 의원으로 귀책사유가 있다"라며 "진실은 감춰지지 않는다. 정 전 의원이 사필귀정의 자세로 용기를 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김윤옥 여사 또한 과거 자신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이실직고해야 한다"라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상, 검찰은 진실을 밝히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정신 나간 일을 한 것.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내가 무슨 짓까지 했냐면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라고 했다.

이어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MB 정부 출범 후에 찾아왔다. 그래서 내가 '권력하고 멀어져 있었는데 살아 있는 권력에 가서 얘기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자기네가 기획 일을 한다고 하더라. 인쇄 이런 건데 당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도와주라고 했더니 대충 해서 보낸 모양이더라. 그래서인지 그 이후에도 자꾸 괴롭히기에 청와대 가족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경찰 출신 김모 행정관에게 연결해줬다. 그 후 보상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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