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경천동지 사건 중 하나는 김윤옥 여사의 돈과 연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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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2일 11시 42분


사진=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당선된 제17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경천동지(驚天動地)’할 3건의 일이 있다고 주장해 온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그 중 하나가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 전 의원은 21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경천동지’ 할 사건과 관련 “김윤옥 여사의 돈이라고 얘기한 적은 없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정 전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천동지 사건과 관련 돈 문제냐는 질문에 “다 돈 문제겠죠”라고 답한 바 있다.

이어 “가족이 연루됐죠?”라는 직접적인 질문에는 답을 피했으나 “아들은 아니죠?”라고 묻자 “아들 아니다”라고 했고, “그럼 부인이죠?”라는 물음에는 “가능한 얘기다. 거기까지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 전 의원의 이러한 발언으로 ‘경천동지’ 3대 사건과 관련 김윤옥 여사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한 답을 한 것이다.

정 전의원은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돈이라는 것은 어떤 성격이냐”는 질문에는 “불법자금이 되겠다”라고 답하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조성된 자금과 김윤옥 여사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그런 얘기는 확실하게 드릴 수 없다. 하여간 여사하고도 관련이 있다라고 까지만 얘기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후보 부인의 역할이 크다. 또 부인들 사이에서 비용이 많이 나가고 하니까 거기에 정치자금이 들어간다”라고 부연했다.

후보 부인이 사용한 자금이라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선거 활동으로 사용된 것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러니까 비공식적인 돈이 또 들어간다”고만 답할 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이던 당시 정무부시장을 하며 가까워졌고 이후 17대 대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의 경선캠프 기획본부장, 전력기획총괄기획팀장 등을 지내며 한 때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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