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본사 압수수색 날 페이스북 커버 사진 변경한 MB…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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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1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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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11일 다스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바꿔 눈길을 모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3분께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변경했다. 이전 커버 사진은 1월 1일 업데이트 한 일출 사진이었다.

변경한 사진에는 이 전 대통령이 한국계 스키스타 도비 도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전 두산중공업 회장) 등과 환호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1년 7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95명의 IOC 위원이 참가한 1차 투표 결과 63표를 얻어 독일 뮌헨(25표)과 프랑스 안시(7표)를 꺾고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한 순간을 담은 것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커버 사진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다음날 “한 번 도전했다가 포기하고 10∼20년 지나 도전한 경우는 있었지만 삼세번 달려든 (끝에 개최권을 따낸)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며 “압도적으로 된 것도 기록이기는 하지만 더 큰 기록은 세 번까지 (연속) 도전한 (뒤 유치에 성공한) 도시가 처음이라는 점이다. 세계가 한국사람 끈질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신년 메시지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세 번의 도전 끝에 힘들게 유치한 지구촌 잔치”라며 “30년 전 88 서울 올림픽이 그랬듯이 세계와 함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믿음,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 우리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뜻과 지혜를 모으고 당당히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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