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랑스런 성균인상’ 시상식 끝내 불참…성대생 “수상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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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1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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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법률학과 77학번)가 성균관대 총동창회에서 주는 '2018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시상식장에 불참했다.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1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2018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 황 전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장 앞에서는 황 전 총리의 수상을 반대하는 성균관대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자랑스런 성균인 상에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공범 황교안 수상을 반대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해부터 성대 동문 일부는 황 전 총리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반발했다.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부끄러운 성균인, 황교안에 대한 총동창회의 자랑스런 성균인상' 선정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자랑스런 성균인상'에 황교안 동문을 선정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우리 성균인들은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황교안 동문은 1700만 촛불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다.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정윤회 문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수상을 반대했다.

한편 성균관대 총동창회에서는 2004년부터 매년 공직자, 기업·금융, 문화·체육·예술, 과학·공학·의학, 언론·교육, 해외동문 등의 부문 중 3~5명을 선정해 '자랑스런 성균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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