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좀 더 지켜봐야”…남북 고위급 회담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1일 0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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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화는 생산적이었다”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먼저 “한국이 수개월 전부터 회담을 제안했고, 주의를 끌만한 변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평창 겨울올림픽과 올림픽에 남북이 함께 참가하는 방안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대화했다”며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모르지만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이 회담에 나선 동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분열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with disrupted sense) 연극하듯이 회담에 임하는 경우를 봐왔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고위급 회담에 임한 진짜 목적은 따로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 일각에선 북한이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남북 회담 참여 등 위장 평화 공세를 펼치는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은 정직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회담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찾으려 해선 안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이어갔다.

판문점=공동취재단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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