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첫날 허창수-최태원 회장 만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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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사업 논의” 확대해석 경계
SK “비즈니스 협력 의견 교환”
허용수 GS EPS 대표와는 오찬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43)은 8일 국내 대표 에너지 기업인 GS와 SK그룹 총수를 잇달아 만나 눈길을 끌었다. 칼둔 청장은 이날 입국 후 곧바로 서울 강남구 GS타워로 이동해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30분가량 만났다. 회사 측은 사업에 관련된 논의를 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재계에선 “GS그룹이 UAE에서 에너지와 건설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하는 만큼 비즈니스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칼둔 청장은 허 회장과 만난 뒤 낮 12시 49분 GS타워를 나섰다. 이후 인근 호텔로 이동해 허용수 GS EPS 대표와 점심식사를 했다. GS EPS는 민간 발전회사로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회사다. 칼둔 청장과는 GS에너지의 UAE 사업 당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GS그룹은 UAE와 가장 오랫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국내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원유 도입, 유전 개발, 플랜트 건설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협력해 왔다. GS칼텍스는 현재 원유 전체 도입량의 30% 이상을 UAE에서 구매하고 있다.

칼둔 청장은 이날 밤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만났다. 그룹 측은 “상호 비즈니스 협력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친분을 다지고 포괄적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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