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특별사면’ 비판 안철수, 지역구 잠재적 경쟁자 미리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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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9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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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정봉주 전 의원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복권된 것을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복권된 것과 관련, “왜 혼자만 거기(사면대상) 포함됐는지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쓴소리 했다.

이어 ‘지난 사면에서 제외됐던 정봉주 전 의원은 장기간 공민권 제한을 받아온 점 등을 고려해 복권 조치했다’는 법무부의 설명과 관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하는데, 사실 정 전 의원만 그 이유에 해당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안 대표가 잠재적 경쟁자인 정 전 의원을 견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와 정 전 의원은 서울 노원구에서 국회의원을 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당적으로 서울 노원 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2013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서울 노원 병 지역구에서 제19대 국회의원이 된 후 제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지난 4월 안 대표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이유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안철수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서울 노원 병 지역은 현재 공석 상태다. 이에 내년 6월 노원 병 보궐선거에 정 전 의원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노원 병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경우 오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와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안철수 대표가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원내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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