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아베 총리 면담 홍준표, 낮은 의자 앉아…굴욕 외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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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8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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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면담한 사진을 두고 “홍 대표도 신하처럼 아베 총리 알현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로 아베 총리를 만난 사진과 6월 정세균 국회의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사진, 홍 대표가 지난 14일 아베 총리를 만난 사진을 각각 비교하며 “홍 대표는 알현 외교했다고 문 대통령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2017년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만난 문희상 일본 특사. 동아일보DB
사진=2017년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만난 문희상 일본 특사. 동아일보DB

하 최고위원은 먼저 문 의원이 문 대통령 특사로 아베 총리를 만난 사진에 대해 “의자 높낮이가 다르다. 아베 총리가 높은 의자이고 문희상 특사가 낮은 의자”라며 “이 의자 때문에 당시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장과 아베 총리의 면담 사진에 대해선 “정세균 의장 측은 의자 높이 차이로 인한 시비를 알고 있었던 듯 하다”며 “정 의장 측이 문제 제기를 해서 아베 총리와 같은 의자에 앉았다고 한다. 정 의장의 지혜로움과 당당함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정세균 의장 아베 총리 6월 8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와 만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사진=정세균 의장 아베 총리 6월 8일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이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와 만나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다음으로 하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공개한 홍 대표와 아베 총리의 면담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홍 대표는 정 의장과 달리 문희상 특사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홍 대표는 낮은 의자에 앉아 있고 아베 총리는 더 높은 의자에 앉아 있다”며 “알현 외교가 아니라 대등 외교를 강조하고 싶으면 홍 대표 측은 정세균 의장처럼 의자 높이부터 맞추라고 요구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사진=일본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사진=일본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그러면서 “문희상 특사 때 이미 한번 시비가 되었던 것인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이라며 “문희상 특사 때 낮은 의자에 앉은 것은 일본 측 결례라고 비판할 수 있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홍 대표는 굴욕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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