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두목 모델’ 여운환 “홍준표, 모래시계 검사? 스스로 날조한 영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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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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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19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 속 조직폭력배 두목 역할의 실존 모델인 여운환 씨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는 “완전 날조된 영웅담”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995년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 속 조직폭력배 두목 역할의 실존 모델인 여운환 씨는 5일 보도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걸 만들어서 여기까지 온 것을, 지금에라도 와서 진실이 밝혀져서 사회의 경종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광주 지역 폭력조직의 ‘자금책 겸 고문 간부’로 유죄를 확정 받고 4년간 복역했던 여운환 씨는 최근 법원에 재판을 다시 열어달라는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1991년 여 씨를 재판에 넘긴 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이 일화는 드라마 ‘모래시계’로 제작됐고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모래시계 검사’ 이미지를 십분 활용했다.

여운환 씨는 홍준표 대표를 겨냥, 채널A에 “모래시계 검사라는 걸 만들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지금에라도 와서 진실이 밝혀져서 사회의 경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여운환 씨는 당시 법원이 자신에게 ‘폭력조직의 고문’이라며 유죄를 선고했는데 이는 홍준표 대표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 씨는 자신은 당시 조직 폭력 세계를 이미 떠났으며 당시 오락실을 운영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여운환 씨는 이른바 ‘식칼 배달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4월 28일 제19대 대통령선거 방송연설(KBS)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집으로 식칼이 배달 돼 오고 심지어 아들을 납치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여운환 씨는 채널A에 “"완전 날조된 영웅담”이라면서 “그런 위치에 있는 분이 그렇게 혼자 자작했다”고 주장했다.

여운환 씨는 유죄 판결의 결정적 증거였던 조직폭력 조직원의 진술이 증거능력을 상실했다는 점을 근거로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 측은 “재심청구는 법원이 판단할 일”이라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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