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검찰, 탁현민 靑행정관 기소…즉각 사표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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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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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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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8일 검찰이 지난 대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재판에 넘긴 것과 관련, “청와대는 이쯤해서 바람 잘날 없는 탁 행정관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면서 “탁현민 행정관도 양심이 있다면 구차하게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사표를 내고 청와대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성 비하에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탁현민 행정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검찰이 오늘 8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불구속 기소했다”면서 “19대 대선 당시 로고송 음원을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스피커로 송출한 혐의, 또 무대설비 사용 비용을 법에 위반해 수수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탁현민 행정관은 저급한 성 인식과 여성 비하 논란으로 이미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인물”이라면서 “자신의 저서에 ‘룸살롱 아가씨는 너무 머리 나쁘면 안 된다’느니,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등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나열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청와대는 탁현민 행정관을 경질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무시했다”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해임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력하다’고까지 고백했다. 탁 행정관이 장관의 해임 건의도 안 먹히는 ‘왕(王) 행정관’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국회 운영위에서 있었던 탁현민 행정관의 경질에 관한 질의에서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능력껏 일을 잘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면서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일을 잘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저급한 성의식에 더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탁현민 행정관이 대통령 곁에서 계속 일을 한다면 국민들은 청와대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청와대는 이쯤해서 바람 잘날 없는 탁 행정관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탁현민 행정관 또한 양심이 있다면 구차하게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사표를 내고 청와대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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