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논란, 원내대표 회동서 여야 공방…정우택 “장고 끝 악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30일 12시 29분


코멘트
사진=홍종학 후보자(동아일보)
사진=홍종학 후보자(동아일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가진 30일 정례회동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본인과 가족의 고액 증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야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도 날선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향후 남은 공관장 인사나 공기업 인사에서도 너무 코드인사로 이러면 어떻게 될지 우려된다. 여당이 목소리를 좀 내달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왜 문재인 정부는 야당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을 골라서 임명을 하는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홍 후보자 인사는 장고 끝 대단한 악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여기서까지 청문회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받아쳤다.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방문진 이사 선임과 관련 자신들이 야당이었을 때 방송의 독립성, 공정성을 위해 국민의당, 정의당과 함께 낸 방송법 (개정안)을 냈던 정신은 어디갔느냐”며 “방문진 이사를 코드인사로 임명하는 것은 방송장악”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방문진 이사 선임도 국민통합 인사라고 볼 수 없어 잘못”이라며 “MBC와 KBS의 경영진 교체를 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또 다른 방송장악이고 문재인 정부의 신 적폐가 될 것” 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대행도 “야당의 요구에도 여당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줘야 한다”며 “여당이 청와대 보호만 앞장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감 보이콧 철회사실을 전하면서 “방통위 폭거와 외부의 강압에 의한 방문진 임명 강행과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강력한 항의였다”며 “오늘부터 국감에 복귀해서 국회 내 개혁 강도를 높여갈 것이고 보다 강화된 방법으로 투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