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시형 검색어에 올린 ‘다스 실소유주’ 논란의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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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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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 실소유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들 이시형 씨가 27일 다시 포털 검색어에 올랐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가 1987년 합작·설립한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이상은 씨가 회장 자리에 있다. 연 매출 2조 원이 넘는 자동차 부품 업체로, 매출액 절반 이상은 현대자동차 납품 거래에서 발생한다.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은 10년 전 부터 있었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BBK 사건과 관련, BBK에 거액을 투자했던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네거티브다”라며 반박했고, 2008년 BBK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런데 최근 지분이 1%도 없는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 중국 법인 4곳의 대표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 인터넷에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일종의 댓글 놀이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고, 정치권에서도 다스 관련 의혹들을 공론화하는 분위기가 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한 라디오를 통해 “도곡동 땅에서 ‘다스, BBK, 이명박, 김경준’ 이 모든 것이 시작한다”고 시초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도곡동 땅의 주인이 이상은 김재정 소유로 되어 있으나 ‘제3자의 것으로 본다’는 검찰 수사결과의 발표가 매우 중요하다”며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이 다스로 갔고, 다스에서 BBK 김경준 회사에 190억을 투자하게 된다”,“지금까지 발표된 검찰의 자료를 토대로 한다면 다스는 제3자의 것이다 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이시형 씨가 언제부턴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인물정보에서 삭제됐다는 사실이 27일 알려지면서 ‘이시형’과 ‘이명박’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박태근 동아닷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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