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감방 인권 보장’ 촉구 ‘MH그룹’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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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8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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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선 국제 법률팀 'MH그룹'에 관심이 쏠린다.

MH그룹은 최근 사임한 박 전 대통령의 국내 변호인단과는 다른 별도의 국제적 법률 자문 회사다.

2011년 리비아 민중봉기 때 반 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리비아 정부와 함께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리비아 전 대통령의 아들 사이프 가다피를 변호하는 등 고위급 인사들의 국제법적 대응을 맡아왔다.

17일 미국 CNN에 따르면, MH그룹은 ‘65세 박 전 대통령이 갇혀 있는 감방은 더럽고 차가우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도록 계속 불이 켜져 있어, 박 전대통령은 허리 통증과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초안을 작성해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다.

호세이니운 MH그룹 대표는 CNN을 통해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게끔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의 인권을 보장하는 행동에 나서줄 것으로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구속이 연장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법정에서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변호인단은 전원 사퇴 하는 등 초강수의 움직임을 보인 상황에서 MH그룹의 이번 대응은 동정 여론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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