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회동, 문 대통령의 ‘협치쇼’…벙커 구경할 만큼 한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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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8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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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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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7일 청와대 여야 4당 영수회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쇼'를 홍보하는 속빈 강정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안보를 핵심의제로 현안들에 대해 야당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지만"이라며 "북핵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은 전혀 합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공동발표문은 하나마나한 당연한 얘기로 미여관옥(美如冠玉)이다. 누가 전쟁을 원하고 평화를 마다하겠나"며 "불량정권의 도발을 억지해 평화를 지켜내는 실질적인 힘의 균형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정 협의체는 삼권분립 원칙에도 맞지 않고 정부 여당의 실정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며 "정부 여당은 지금까지 야당의 비판과 충언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안보무능, 인사참사, 정치보복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중단하는 것이 첫걸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과 4당 대표는 만찬 후에는 청와대 지하벙커인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하였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안보상황이 청와대 여기저기를 구경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 야당 당사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5년 내내 소통하고 협치하는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라며 "그러나 현실은 앞에선 협치를 말하고 뒤에서는 추악한 뒷거래를 일삼으며 모든 정부기관을 동원해 정치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과 초당적 협력을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대화와 평화에 대한 구걸을 멈추고 대한민국 안보위기의 현실을 직시하여 야당과의 협치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前前정부까지 대상으로 하는 정치보복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를 굳건히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통령과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한 대화 제의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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