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홍준표 겨냥 “개인 불만, ‘국민 불안’에 앞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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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7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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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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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은 2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회담’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홍준표 대표 개인의 ‘불만’이 이 나라 국민의 ‘불안’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운영하는 블로그에 “지난 23일 밤 ‘죽음의 백조’가 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미국의 전략자산이라는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사상 최초로 NLL을 넘은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 사실을 언론에 즉각 공개했고 우리 정부는 사후통고를 받았건 어쨋던 안다고 했다. 북한은 국정원 보고로는 ‘죽음의 백조’가 떴는지도 몰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이 이 죽음의 백조를 아주 무서워한다고 한다. 이 B-1B 한 대만 떠도 평양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면서 “이번 ‘죽음의 백조’의 ‘야간 단독비행’은 미군이 북한을 손보겠다고 하면 ‘단독기’ 형태로 북한에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죽음의 백조’가 으스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회담’을 제안했다. 그런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거부했다”며 “지난 번의 빈손으로 들어온 시대착오적 장외투쟁도 그렇고 이번 불참도 ‘정말 왜 이러는 거지?’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로서는 시국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야당에 손을 내미는 것이 ‘국민상대 쇼’이자 자신은 ‘쇼타임 둘러리’는 서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일리는 있다”면서도 “늘 모든 정치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국민보고 정치합니다’라는. 설령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아이돌 백댄서’로 세운다고 해도 제1 야당 대표로서 참석하는 것이 ‘의무’다. ‘죽음의 백조’가 이 한반도를 야간비행을 하는 마당에 어떻게 대통령이 제안한 ‘안보회담’을 거부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끝으로 “오히려 야당 대표로서 ‘안보회담’을 제안해서 대통령에게 물어볼 것은 물어보고 따질 것 따지고 확실하게 ‘대국민정치’를 해야 마땅하다”면서 “추석선물로 ‘구호배낭’이 불티난 듯 팔리는 이 안보 불안 상태에 야당의 책임은, 야당은 책무는 진짜 없느냐. 다른 주제라면 몰라도 ‘안보회담’이라면 만사 제치고, 모든 켜켜 쌓인 불만을 없애고 가야 옳다. 홍준표 대표 개인의 ‘불만’이 이 나라 국민의 ‘불안’에 앞설 수는 없는 것이다. 이 한반도 안보상황이 정말 위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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