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北 리설주, 벌써 셋째 출산… 다산(多産)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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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9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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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北 리설주, 벌써 셋째 출산… 다산(多産) 진짜 이유는?
28세 北 리설주, 벌써 셋째 출산… 다산(多産) 진짜 이유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28)가 올 초 셋째를 출산한 것으로 29일 확인되면서 다산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에서 “리설주가 올해 2월 셋째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서면 보고했다. 리설주는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해 2010년과 2013년 첫째와 둘째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가 낳은 세 아이 중 성별이 밝혀진 것은 둘째뿐이다. 2013년 북한을 방문한 은퇴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둘째가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설주가 세 아이를 낳은 배경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리설주는 북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 1.9명보다 1명 더 많은 세 명을 낳았다. 아이 낳기를 꺼리는 요즘 세태에 비춰보면 애국자인 셈.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아이를 특별히 좋아해서 일수도 있지만 4대 세습을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북한 권력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졌다. 철저히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전통이 이어진 것. 봉건적 사상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여겨지는 북한 상황을 감안할 때 만약 세 아이 모두 딸 이라면 넷 째 출산도 예측할 수 있다.

탈북자 출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지난달 YT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세습은 장자 계승론이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가 그리 탄탄하지 못해 빨리 아들을 낳아야 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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