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 “박기영, ‘황우석 사태’ 장본인…청문회 했다면 통과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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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0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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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교수
박기영 교수
과학기술인들이 중심이 된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신명호 정책위원장은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본부장으로 임명된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인사청문회 대상이었다면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10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핵심은 황우석 사태다. 그 사태가 커지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멀게 했다는 표현도 있지만 그런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의 임명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박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인식도 못 하고 계속 끊임없이 권력 주위에 있었다. 이런 사람을 앉히게 되면 사람들이 젊은 친구들이 잘못을 해도 권력 근처에만 있으면 되는 구나. 그리고 제 2의, 제3의 박기영 같은 사람들이 과학기술계에 등장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박 교수에 대해 연구개발 컨트롤 타워로서 대통령 정보통신과학기술 보좌관 진행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데 대해서 "문재인 정부가 과학기술 관련해 실질적인 정책이나 인사를 할 때 박 교수한테 의존을 해 오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역량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서나 아니면 과학기술 4차산업 혁명이든 뭐든 개별적인 분야에 대해서도 그렇고 전체 부처부터 시작해서 대학, 출연 연구기관까지 포함하는 전체 과학기술 체제에 대해서도 이해도 그렇고 저희가 보기에는 영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고 봤다.

또 "참여정부 때 과학기술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박 교수는 핵심에 있으면서도 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청와대가 박 교수의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 될 것"이라며 "박 교수가 그만두지 않거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저희가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생각이 같은 과학기술자들이 연대해 대응을 해야 되지 않을까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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