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문재인 대통령 연내 訪中 환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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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11명과 만찬 회동… “사드 해결돼야 성과 더 클것”
의원들, 우다웨이 면담은 불발

중국 외교 실력자인 탕자쉬안(唐家璇·사진)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27일(현지 시간) ‘한중 차세대 정치지도자 포럼’에 참석한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전 위원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가진 만찬에서 “한국 정부가 사드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은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사드 문제가 해결돼야 정상회담의 성과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문제와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연계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만찬엔 문 대통령의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소속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한국 의원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탕 전 위원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29일 귀국하는 여야 의원들은 당초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중국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탕자쉬안#사드#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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