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담뱃값 인하’ 한국당이 꺼내니까 시비…아주 치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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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8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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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자당에서 발의한 '담뱃값 인하' 법안에 대해 여론과 정치권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자 "우리 한국당이 꺼내니까 또 시비가 된다. 아주 치졸하다"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28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이걸 만약에 민주당의 정책으로 내놓고 오늘의 상황이라면 이게 사이다 발언이라며 국민에게 박수받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담뱃세 인상이 2년까지는 효과가 있었다. 지금도 그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큰 효과를 못 냈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가 있었고 민원도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번에 이 정책을 한 번 써볼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꾸 되풀이해서 죄송한데,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담뱃세 인하'를 꺼냈다고 하면 사이다 정책이다. 박수받을 일이라고 본다"라며 "그런데 마치 이것을 홍준표 공약이고 한국당이 제기하니까 부자 증세하고 맞대응하는 것으로 언론이 재단해서 도마 위에 올려놓은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담뱃세 인하' 법안에 당내 온도차가 있냐는 질문엔 "지금 정우택 원내대표나 당에서 그 문제로 토론을 했다. 조금 더 면밀히 체크해보고 여론조사도 다 시 해보고 여론 수렴을 해서 실질적인 법안의 실효성을 찾아내는 게 좋겠다. 이렇게 준비 중이다"라며 당내 갈등설을 일축했다.

또 홍 사무총장은 '담뱃값 인상' 정책은 실패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4년 상반기에 20억 3000 만 갑이 판매되는 것을 17억 2000 만 갑으로 줄여서 효과를 본 건 틀림이 없는데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약 72% 정도 찬성을 해서 법안이 통과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만큼 효과가 없다는 것이고, 점점 효과가 엷어지고 있다. 현 시점으로 오면서. 그때 담배를 피우던 분들이나 새로운 분들이 더 많이 피는 경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중기적인 정책으로서는 실패라기보다는 큰 효과가 없다. 이렇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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