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설치류” 김학철 막말에 뿔난 수해 주민 “그 도의원이 들쥐”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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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1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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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설치류” 김학철 막말에 뿔난 수해 주민 “그 도의원이 들쥐” 질타
“국민은 설치류” 김학철 막말에 뿔난 수해 주민 “그 도의원이 들쥐” 질타
수해복구를 뒤로 하고 유럽 연수를 떠난 충북 도의원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국민은 설치류인 레밍 같다”고 말해 공분을 산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의원을 지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번에 큰 수해가 난 청주 상당구 호정2리의 신정호 이장은 20일 김학철 의원을 향해 “우리 도민들이나 군민들이 들쥐가 아니라 그 도의원님이 들쥐가 아닌가요”라고 일갈했다.

신 이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통화에서 “우리 지역에 몇 십년 만에 내린 호우로 인해서 지역 주민들은 진짜 넋 나간 사람처럼 하고 있는데 도의원님들은 관광이나 다니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이장은 충북 도의원 4명의 유럽 연수의 성격과 관련해 “그분들이 해외연수가 아니라 관광차 해외 간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했는데도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난 충북 도의원들에 대해 제명 등 초강경 징계를 예고했다.
이번 유럽 연수에는 더불어민주당 최병원(음성1) 도의원과 한국당 김학철(충주2)·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도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당 소속 의원이 3명인 한국당은 20일 중앙당 당무감사위원회를 열어 이들 도의원을 제명 권고로 윤리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제명은 당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당원 징계다. 이들에 대한 최종 징계는 21일 열리는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난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한국당이 '초강수'를 둠에 따라 민주당도 최 의원에 대해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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