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준표, 사법연수원 14기 2반 동기 …마초적, 친할 수가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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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9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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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4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취임 인사를 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협치를 잘하자’는 의미로 팔짱을 낀 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은 추 대표 비서실장인 김정우 의원, 오른쪽은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 4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취임 인사를 온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협치를 잘하자’는 의미로 팔짱을 낀 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은 추 대표 비서실장인 김정우 의원, 오른쪽은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같은 반에서 수업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18일 밤 방송된 KBS 2TV '읽어주면 좋고 아니면 냄비받침' (이하 '냄비받침')에 출연, 제1야당 대표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얽힌 인연을 소개했다.

진행자 이경규는 추미애 대표에 지난 4일 홍준표 대표가 당선 인사차 예방 했을 때 팔짱을 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추미애 대표는 “홍준표 대표와는 뻘쭘한 사이”라며 “홍준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에다가 같은 반이었다. 그때 나한테 '집에 가서 애나 봐!'라고 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애 다 컸다'라고 했더니 못 들은 척하고 가시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미애 대표는 홍준표 대표와 친하게 지내지 않느냐는 추가 질문에 “친할 수가 없다. 마초적”이라며 “친했으면 오빠하고 했겠지. 다정다감한 캐릭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추미애 대표는 홍준표 대표의 예방 때 팔짱을 낀 상황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다정하게 대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팔짱을 꼈더니 어색해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로 추미애 대표는 판사, 홍준표 대표는 검사로서 법조인의 길을 나란히 걸었다. 추미애 대표는 대선을 앞둔 5월 1일 경북 포항 유세에서 “홍준표 후보는 사법연수원 14기 2반 동기이고 같은 반에서 수업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정치적 행보는 입문부터 달랐다. 1996년 15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할 때 추미애 대표는 ‘DJ(김대중 전 대통령) 키즈’, 홍준표 대표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키즈’로 불렸다. 지금은 여당 대표와 제1야당 대표로 성장, 정치력을 다투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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